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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비선 실세의 금고를 털다 <게이트>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게이트>(제작: 삼삼공구 브라더스) 언론시사회가 2월 19일(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신재호 감독, 배우 임창정, 정려원, 정상훈, 이경영, 김도훈이 참석했다.

<게이트>는 기억 잃은 전직 검사 ‘규철’(임창정)이 금고털이 기술자 ‘장춘’(이경영), ‘철수’(이문식) 와 합류해 비선 실세로 추정되는 이의 금고를 터는 범죄 코미디다. 금고털이를 제안한 사채업자 ‘민욱’(정상훈)에게 시달리던 ‘장춘’의 딸 ‘소은’(정려원)도 금고털이에 합류한다. 신인배우 김도훈은 유능한 해커 ‘원호’역으로 출연한다.

임창정 주연 <치외법권>(2015)을 연출한 신재호 감독의 신작이다. 정려원은 <네버엔딩스토리>(2011) 이후 6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다.

신재호 감독은 “영화인이라면 한 번쯤 뒤숭숭하던 현실에 비해 영화가 시시하다는 걸 느껴봤을 것이다. 쓰고 있던 내 시나리오가 시시하게 느껴졌다. 평소 즐겨보는 만평처럼, 사회 현상을 풍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며 연출 계기를 전했다. “비리를 저지르고 나쁜 방식으로 돈을 모은 갑의 금고를 터는 블랙코미디”라고 <게이트>를 설명했다.

<치외법권> 이후 두 번째 작품을 함께한 임창정에 대해서는 “습작을 쓰거나 아이템이 있으면 그의 모니터를 받고 리뷰를 받는다. 워낙 그의 팬이었다. 자연스레 함께하게 됐다”며 애정을 표했다.

기억 잃은 전직 검사 ‘규철’역의 임창정은 “최초 시나리오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노골적으로 담은 장면도 있었다. 그렇게 만들면 감독이 다시는 영화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감독이기 전에 친한 동생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작품으로 관객이 대리만족하고 통쾌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순실을 연상하게 하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의견에는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관객이 유쾌하게 볼 방법을 찾으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소은’역의 정려원은 “6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2017년에는 영화 한 편, 드라마 한 편을 꼭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선배가 많이 나와서 배울 수 있는 작품인 동시에 유쾌한 블랙코미디라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시나리오가 내 위시리스트를 모두 만족시켰다. VIP의 비리로 지금까지도 시끄러운 시국이다. 그런 현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민욱’역의 정상훈은 “악역이 처음이라 좀 부담됐지만, 그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인물에 접근했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정상훈이 소화한 사채업자 ‘고민욱’은 극 중 최순실을 연상케 하는 여인(정경순)과 특별한 관계를 암시한다.

유능한 해커 ‘원호’역의 김도훈은 “데뷔작에서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해 너무 긴장했다. 열심히 보다는 잘 해야 한다는 임창정 선배의 말을 기억하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금고털이 전문가 ‘장춘’역의 이경영은 “<게이트>로 봄맞이를 풍요롭게 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게이트>는 2월 28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긴박감도 풍자도 너무 심심한 수준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2월 1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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