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2주 연속 1위를 지킨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지난 주말 4,232개에 달하는 최고 규모 스크린을 확보하며 1억 달러를 거뒀다. 누적 수익은 4억 달러를 목전에 둔 3억 9,727만 달러다. 북미 성적을 포함한 전 세계 수익은 7억 7,751만 달러에 달한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어 나가는 모양새다.
뒤이은 신작 세 편 역시 3,000개 넘는 스크린에서 규모 있는 데뷔를 맞았다. 2위에 오른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그중 가장 많은 3,765개 스크린서 5,215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거뒀다. 22년 전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쥬만지>(1996)의 속편으로, 오래된 ‘쥬만지’ 비디오 게임에 빨려 들어간 네 명의 아이들이 마치 롤플레잉 게임과도 같은 정글에서 퀘스트와 미션을 달성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어드벤처물이다. 시네마 스코어 A-라는 준수한 성적을 부여받았다.
3위로 데뷔한 <피치 퍼펙트3>은 <피치 퍼펙트>(2012)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2015)에 이은 세 번째 음악 영화로 세계 대회 우승을 거머진 뒤 분리된 그룹 ‘벨라스’가 마지막 경연을 위해 재조직되는 과정을 그린다. 시리즈의 상징인 안나 켄드릭이 출연하고 <스텝업: 올인>(2014)을 연출한 트리시 씨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프닝 스코어 2,560만 달러, 시네마 스코어는 A-다.
휴 잭맨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1,400만 달러의 개봉 성적으로 4위 데뷔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와 같은 20일(현지 시간) 개봉해 시네마 스코어 A를 부여받았지만 정작 관객의 발걸음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진 못했다. 앞선 신작 두 편이 개봉 첫 주에 제작비 절반 이상을 회수한 것과 달리, <위대한 쇼맨>은 제작비 8,400만 달러의 1/6에 해당하는 수익만 거뒀을 뿐이다.
5위와 6위는 애니메이션 <페르디난드>와 <코코>가 차지했다. 각각 누적 수익 2,915만 달러, 1억 6,350만 달러다.
7위는 맷 데이먼 주연의 <다운 사이징>이다. 인구과잉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간축소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영화의 오프닝 스코어는 728만 달러다. 출연진의 주목도와 소재의 신선함에 비하면 개봉 성적은 상당히 낮은 편인데, 시네마 스코어 C으로 관객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8위는 개봉 5주 만에 처음으로 10위권 차트에 진입한 <다키스트 아워>다. 게리 올드만이 윈스턴 처칠을 연기해 ‘덩케르크 작전’을 지휘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까지 492만 달러를 벌었다. 9위는 신작 <파더 피겨스>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를 찾아 나서는 형제의 이야기로 개봉 성적은 492만 달러다. 마지막 10위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다. 개봉 한 달 동안 886만 달러를 벌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는 9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이번 주에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범죄 드라마 <올 더 머니>가 2,000여 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제시카 차스테인이 지하 포커 세계를 장악한 여인을 연기하는 <몰리스 게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팬텀 스레드>, 터키 출신 남편과 아들을 폭탄 테러로 잃은 여성이 법정의 증인으로 나서는 드라마 <인 더 페이드>, 젊은 남배우와 할리우드를 이끄는 연륜 있는 여성의 로맨스 <필름 스타스 돈 다이 인 리버풀> 등도 개봉한다.
● 한마디
굳건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뒤로 신작 줄줄이!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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