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장르: 사극,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11월 23일
시놉시스
1728년 영조 4년.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정해인). 그는 포졸로서 첫 보초를 서던 중 옥에 갇힌 역적 '이인좌'(김지훈)의 탈옥을 위해 잠입한 어영청 최고수 5인 방과 맞닥뜨린다. 옥에서 탈출한 이인좌와 그의 부하들은 대비와 연계해서 영조를 제거하려 하고, 이를 ‘김호’가 홀로 막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는데....
간단평
미천한 태생이라는 출생의 약점과 형을 독살하고 왕좌에 올랐다는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 오명을 달고 살았던 영조. 그가 채 왕권을 다지지 못한 즉위 4년에 그의 정통성에 반기를 든 ‘이인좌의 난’이 발생한다. <역모: 반란의 시대>는 이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입힌다. 궁을 장악하고 영조를 시해하려는 이인좌를 중심으로 한 역적의 무리와 이에 홀로 맞선 조선 최고의 검 ‘김호’의 하룻밤 대결을 따라간다.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 스크린에 재해석된 모습을 지켜보는 건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 감춰졌을 법한 역사의 이면을 제대로 드러낸다면 말이다. 영화는 어쭙잖은 유머 코드를 가미한 초반부터 덜컥거리며 불안하게 출발한다. 이후 사건과 사건, 인물과 인물 간의 연결과 전반적인 개연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 모습이다. 오로지 무술 액션에 전념하겠다는 결기가 느껴질 정도이다. 그렇게 완성한 무술 액션은 나쁘지 않다. 검, 창, 도, 활을 활용한 다양한 액션은 한컷 한컷 공들인 편이다.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과 인물만 빌려 올 뿐, 그 시대의 분위기와 사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외피만 역사물인 점이 아쉽다.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2016), <무사 백동수>(2011)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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