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제시카 로스, 이스라엘 브루사드, 루비 모다인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11월 8일
시놉시스
인기는 많지만 싸가지는 없는 ‘트리 겔브만’(제시카 로스)은 자신의 생일 케잌을 준비한 룸메이트 ‘로리’(루비 모다인)의 성의를 보란 듯 무시하고, 죄책감 없이 유부남 교수(찰스 에이트켄)와 바람피운다. 안타깝게도 섬뜩한 탈을 쓴 괴한의 칼에 찔려 생을 마감하는데, 죽자마자 다시 생일 아침으로 돌아가 깨어나길 반복한다. 그때마다 곁에 있는 건 전날 밤을 함께한 순수 청년 ‘카터 데이비스’(이스라엘 브루사드)! 끝없이 반복되는 생일과 죽음을 끝내기 위한 처절한 작전이 시작된다.
간단평
<겟 아웃> <23 아이덴티티>로 ‘저예산 고효율’ 공포물의 흥행 신화를 써온 블룸하우스가 신작 <해피 데스 데이>를 내놓았다. 장르는 단연 공포물일 텐데, 내용을 뜯어보면 색다른 장르 혼합이 눈에 띈다. 인기는 많지만 싸가지는 없는 여성 주인공이 섬뜩한 탈을 쓴 괴한의 칼에 찔려 죽는 초반 내용은 일단 ‘인과응보 공포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죽음과 생일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가 더이상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처절한 작전을 벌이는 중 후반부는 마치 코믹 히어로물 같은 유쾌함과 에너지를 선사한다. 똑같은 상황, 반복되는 죽음을 탈출하기 위해 달라지는 주인공의 대응방식이 화끈한 편이고, 자신을 죽게 만드는 범인을 찾아 응징하는 영웅적 면모가 부각되는 과정도 꽤 스릴 있다. 다만 ‘왜’ 반복적인 죽음 끝에도 결국 다시 살아나는지가 중요한 관객이라면, 허술한 설명에 뒷맛이 개운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환생’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가볍고 신나게 즐기는 영화를 찾는다면 효율적인 선택이다. ‘나쁜년’과 ‘순수청년’ 캐릭터를 소화한 제시카 로스와 이스라엘 브루사드의 로맨스 케미도 은근히 흐뭇하다.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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