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메소드>(제작 모베터 필름 ) 언론시사회가 10월 23일 오전 10시 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방은진 감독과 주연배우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이 참석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메소드>는 연극배우 ‘재하’(박성웅 분)가 아이돌 출신 ‘영우’(오승훈 분)와 함께 연극 ‘언체인’을 준비하면서 겪는 강렬한 감정의 변화를 담은 드라마. 방은진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배우이자 감독인 방은진은 <오로라 공주>(2005), <용의자 X>(2012), <집으로 가는 길>(2013)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선보여왔다.
박성웅은 무대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메소드 배우 ‘재하’로, 연기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아이돌 스타 ‘영우’역의 오승환과 호흡을 맞추며, 처음으로 퀴어 영화에 도전한다.
‘영우’역의 오승훈은 “극 중 ‘영우’의 예민하고 충동적인 부분과 열정을 가지고 연기하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내 안에 있는 충동적인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관해 얘기했다.
‘재하’의 오랜 연인 ‘희원’역의 윤승아는 “극 중 ‘희원’은 열병 같은 사랑을 하는 두 사람 사이의 중심을 잡는 역할”이라며, “오랜만에 출연하는 작품이라 현장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방은진 감독은 “너무 기대치가 높아지면 실망도 클 텐데 걱정”이라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작업 한 작품 중 가장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영우’ 캐릭터에 대해 “주인공을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배우로 설정했고, 상대역은 연극에 대해 전혀 관심 없는, 여러 면에서 상반된 상황으로 가고자 했다. 그래서 아이돌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 '재하’가 빠질 만큼의 매력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자 했는데 그래서 발견한 배우가 ‘오승훈’이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성웅은 “<메소드>는 나에게 짧지만 섬광같은 영화”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내가 평소 상남자 이미지가 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극 중 키스하는 장면이 정말 고민이었고, 도전이었다”며 “심지어 감독님이 그 장면 촬영 시 나에게 ‘컷’의 권한을 주셨는데, 그렇기에 오히려 내가 마음대로 중단도 못 하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감정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편안하게 잘 한 거 같다. 나름 그 장면에서 애드립도 있었다. 후에 확인하니 감정이 잘 살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오승훈은 “나는 정말 열심히,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하는 신인배우라 따라가는데 바빴다”며 “선배님(박서웅)이 너무 진지하시기에 당연히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방은진 감독은 “어떻게 하다보니 내가 제작을 했는데 나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며, “기꺼이 현장에서 착취당해준 많은 스태프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잊지 않았다.
<메소드>는 11월 2일 개봉한다.
● 한마디
- 박성웅의 ‘센 기’를 멋지게 받아치는 신인 오승훈. 두 남자의 강렬한 연기가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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