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김수진 기자]
배우: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이한위, 박준면 외
장르: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4월 5일
시놉시스
‘미희’(김윤진)는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25년간 수감 생활을 한다. 석방돼 집으로 다시 돌아온 ‘미희’는 과거 사건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집 안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한 낌새를 느끼며 불안과 공포에 떠는 ‘미희’. ‘최신부’(옥택연)는 그녀가 진실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의문에 둘러싼 집에 대해 조사하고, 어느 날 ‘미희’는 집 안 지하실에서 섬뜩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간단평
우리 집에 누군가가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불안감을 전하는 <숨바꼭질>(2013), 오컬트적 요소로 긴장감을 더하는 <곡성>(2016). <시간위의 집>은 두 영화의 중심 소재를 적절히 버무린 작품이다. 여기에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시간판타지적 재미까지 더해 개성을 부여한다. 공포물만 전문으로 작업해온 임대웅 감독의 노련한 연출은 스릴러의 쾌감을 뛰어넘어 공포심을 십분 자극한다. 각본을 맡은 <검은 사제들>(2015)의 장재현 감독은 이번에도 가톨릭과 무속신앙을 오가며 기묘한 분위기를 구축한다. 화면이 검게 처리된 블랙아웃 상태에서 사운드로만 펼쳐지는 심리 자극 연출은 영화의 백미다. 물론 이를 제외하면 공포스릴러 공식을 착실하게 따르기에 전형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스토리 속 반전의 근거가 되는 시간판타지 코드도 관객을 완벽히 설득하진 못한다. 하지만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충분히 즐길 만하다. 거기에 다수의 스릴러물에서 열연을 펼쳐온 김윤진이 영화의 중심을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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