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배우: 마틴 프리먼, 안소니 라파글리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3월 1일
시놉시스
1961년 4월, 영상 제작자 ‘프루트만’(마틴 프리먼)은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촬영하기위해 연출가 ‘허위츠’(안소니 라파글리아)를 섭외한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의 법관들은 재판 촬영을 꺼리고, 현지 극단주의자는 협박을 일삼는다. 다양한 장면을 촬영해 뉴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프루트만’과 아이히만 위주로만 촬영하는 ‘허위츠’ 사이에도 갈등이 시작된다.
간단평
1961년 4월, 이스라엘에서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나치 부역자 아이히만의 죄를 묻는 재판이 열렸다. <아이히만 쇼>는 그 재판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 가정의 TV로 내보낸 ‘영상쟁이’들 얘기다. 미국의 쿠바 침공, 유리 가가린의 우주도착이라는 빅뉴스를 압도하고 싶은 영상 제작자, 그 와중에도 아이히만의 심리적 동요를 포착해내고 싶은 연출가의 충돌이 적당한 긴장을 선사한다. 결국 감독이 힘을 실어주는 건 아이히만의 심리적 동요를 집요하게 쫓아 카메라에 담아낸 ‘허위츠’다. 악행을 저지른 이도 알고 보면 평범한 사람이며, 그 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평범한 누군가가 또다시 우월주의에 빠져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강직하게 전파한다. 영화는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불리는 BBC의 당시 재판 촬영 영상을 그대로 사용해 장면을 연출하고, 수용소에 갇혀있던 유대인을 담은 실제 영상까지 고스란히 등장시킨다. 사실감이 상당하고 메시지도 묵직하지만,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쉽지 않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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