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이번 행진은 그간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반대하는 이들이 SNS로 의견을 모으며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2016년 “당신이 스타라면 여성들의 XX를 움켜쥘 수 있다”(Grab them by the pussy)고 말한 녹취 음성이 공개돼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여성행진에 참석한 스칼렛 요한슨은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 난 당신에게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지지하게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먼저 당신이 나와 내 여동생과 내 엄마를 그리고 모든 여성을 지지하기를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언더 워터>로 북미는 물론 국내에도 짜릿한 해상 스릴러를 선보인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행진에 참여한 사진을 올렸다. “미국을 다시 친절하게 만들자”(Let’s Make America Kind Again)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함께한 그녀는 “내 딸과, 친구들과, 낯선 이들과, 나를 위해 행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피 골드버그, 줄리아 로버츠, 샤를리즈 테론, 나탈리 포트만, 엠마 왓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이번 행진에 동참했다. 여성행진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진에는 워싱턴에서만 50만 명, 전 세계적으로 300만 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역 10번출구 앞에서 주최측 추산 2,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연대 행진했다.
● 한마디
할리우드 배우들,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으로 트럼프 저격한 메릴 스트립과 바톤 터치 한 듯.
2017년 1월 2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