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아중 등이 출연한다.
한재림 감독은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헌법 사회는 권력자들만 살기 편한 사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답답했다. 그런 부조리를 영화로 그려보고 싶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여주기보다는 권력자의 입장에서 그리면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미래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냉정하게 생각할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박태수’의 10~30대 시절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특별히 시대별로 콘셉트를 잡지 않았다. 다만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통해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10대 20대 모습은 실제 내가 지나온 젊은 시절이다. 개인적으로 돌아보게 돼 공감하면서 찍었다. 검사라는 직업적인 변화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더 킹>은 ‘공감’과 ‘제시’가 함께 들어간 영화다. 관객 분들이 이입하기 편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를 통해 희망을 엿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조인성과 남남케미를 펼친 것에 대해 “인성 씨가 데뷔할 때부터 같은 소속사였다. 배우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작업하게 돼 좋았다. 인성이가 내레이션도 맡았고 감정의 기복이 많은 ‘박태수’를 연기했는데, 멋지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영화 안에 나온 장면들이나 우리 현실이나 모두 아픈 역사다. 아프다고 피하지 않고 똑바로 직시했으면 좋겠다. 그랬을 때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 부도덕함을 우리 손으로 바로 잡을 수 있다. 우리 영화가 그런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배성우는 검사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사실 지적인 엘리트 역할을 생각보다 많이 맡았다. 그래서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더라. 어떤 직업인지보다 캐릭터가 어떤 정서를 가졌는지에 대해 더 신경 썼다”고 말했다.
조인성의 친구 ‘두식’ 역을 맡게 된 류준열은 “조인성 선배님과 나이차가 있어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선배님이 워낙 동안이라서 걱정하지 않았다. 친구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배우 선후배 사이의 어색함이 해결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그 부분을 먼저 파악하시고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될 예정이다.
● 한마디
-정우성X조인성 투샷만큼 빛난 감각적 연출X현실적 드라마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지난 30년간의 정치판 브리핑, 과한 현실감에 쾌감보다 씁쓸함이 크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양아치는 어떻게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는가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1월 13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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