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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기에 가능한 건강한 코미디 (오락성 6 작품성 6 )
사랑하기 때문에 |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주지홍
배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1월 4일

시놉시스

작곡가 ‘이형’(차태현)은 연인 ‘현경’(서현진)에게 고백하러 가던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다. 여고생을 시작으로 이혼위기에 놓인 형사, 모태솔로 노총각 담임, 첫사랑만 찾는 치매할머니까지 그 대상도 다양하지만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몸에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는 처지가 된 ‘이형’. 그의 형편을 알아주는 건 4차원 소녀 '스컬리'(김유정)뿐인데…

간단평

급작스런 사고로 사람들의 몸 속에 수시로 들어갈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된 남자. 그는 본의 아니게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큐피드 역할을 하게 된다. 혹자는 정말 뻔해도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 반문할지 모르겠다. 또, 그간 <엽기적인 그녀>(2001)를 필두로 <헬로우 고스트>(2010) 등에서 내용만 조금씩 달라질 뿐 차태현이 보여준 연기의 연장선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맞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이기에 가능한 건강한 코미디를 선보인다. 현란한 욕과 말발, 상대방에 대한 비하로 웃음을 쥐어짜려 하지 않고, 10대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연기한다. 영화의 주제가인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를 능수능란하게 변주하는 차태현의 한결같음이 <사랑하기 때문에>를 클리셰 범벅이 아니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로 거듭나게 한다. 또, 차태현과 김유정의 오누이 같은 케미와 서현진의 싱그러움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토끼와 리저드>(2009)를 연출했던 주지홍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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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의 건강한 코믹 연기를 좋아하는 분
-10대부터 노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에피소드
-여전히 ‘사랑’의 강력한 힘을 믿는 사랑 신봉자
-차태현, 이젠 연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영혼이 바뀌는 설정, 식상해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분
-명절 특선으로 무료로 보면 좋을 정도의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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