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여교사>는 계약직 고등학교 교사 ‘효주’(김하늘)가 학교 재단 이사장 딸인 정규직 교사 ‘혜영’(유인영)에게 품는 열등감과 복합적인 욕망을 그린다. 둘 사이를 오가는 발레리노 남학생 ‘재하’(이원근)와의 오묘한 관계 덕에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원근은 <그물>(2016)로 김기덕 감독과 함께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김태용 감독은 “먹고 살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전작 <거인>이 생존을 위해 삶을 포기한 소년 이야기라면 <여교사>는 생존을 위해 자존감을 포기한 사람 이야기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이 학교처럼 계급문제가 첨예한 공간에서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은 “처음 영화를 구상 할 때부터 예상했다”고 말했다.
형언할 수 없는 열등감과 욕망에 시달리는 계약직 교사 ‘효주’ 역의 김하늘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굴욕적인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자존심 상하는 순간이 많은 작품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캐릭터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았다. ‘효주’를 내 색깔대로 표현하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욕심으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교사로 부임하는 금수저 ‘혜영’ 역의 유인영은 “맑고 순수하지만 확실히 얄미운 부분이 있는 악역을 맡았다. 일단 여자 중심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일단 너무 참여하고 싶었고 김태용 감독이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표현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여교사 사이를 오가는 발레리노 남학생 ‘재하’역의 이원근은 “하루도 빼지 않고 10시간씩 발레 연습을 했다. 김태용 감독님과 발레 선생님이 나에게 많은 정을 쏟아줬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다. 다양한 사회적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메시지가 담긴 영화”라고 말했다.
두 여교사와 한 남학생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열등감을 보여주는 <여교사>는 2017년 1월 4일 개봉한다.
● 한마디
-그녀의 욕망과 열등감, 진화한 파격
(오락성 7 작품성 8)
(무비스트 박꽃 기자)
-심연을 드러낸 섬세한 감정선과 표정 연기
(오락성 7 작품성 8)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열등감이 폭발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을 보여준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