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걷기왕>은 선천적멀미증후군 여고생이 우연히 육상 경보를 하게 되고 그후 고군분투하며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백승화 감독은 <반드시 크게 들을것>(2009)으로 제 3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반드시 크게 들을 것2:WILD DAYS)(2012)로 제 4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천적멀미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여고생 ‘만복’은 심은경이, 육상부의 유일무이한 에이스 ‘수지’는 박주희가, 육상부 코치는 허정도가 맡았다. <한여름의 판타지아>(2015)로 떠오는 배우 김새벽은 자기 개발을 독려하는 담임 선생님으로 출연해 색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또, 소순이(소)나레이션으로 안재홍이 특별 출연했다.
백승화 감독은 “조금은 느리게 가도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그것을 어떻게 재밌는 이야기로 풀어낼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여러 가지로 보완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며 “소순이의 나레이션으로 안재홍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마침 심은경, 박주희와 개인적 친분이 있더라. 그래서 부탁하니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심은경은 “만복이가 경기 마지막에서 하는 선택 때문에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거 같다. 엔딩 장면을 보고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은 공감할 것이다. 나 역시 최근 그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며 “만복이처럼 천천히 걸어가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희는 “<걷기왕>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건 작은 영화의 장점이 뚜렷한 거였다.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선명한 메시지가 좋아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새벽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진심으로 꿈을 찾아주기 보다는 꿈을 찾아주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며 “감독님이 캐릭터를 많이 잡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고 나니 더 발랄한 B급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졌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금은 느리게 가도 된다고 격려하는 <걷기왕>은 오는 10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뛰다 지치면 주저앉아도 괜찮다는 위로. 군더더기 없이 주제를 전달한다.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 뛰다못해 걷는 것조차 지친 이들에게
(오락성 5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꽃 기자)
-누구나 뛰어갈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백승화 감독, 그러나 영화는 좀 더 빨리 달려갔으면 좋았겠다. 긴장감이 아쉽다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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