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류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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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걷기왕>은 선천성 멀미증후군으로 매일 학교에서 집까지 왕복 4시간을 걷던 여고생 만복이 경보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만복 역에 심은경이, 본업보다 다른 일에 관심이 많은 육상부 코치 역에 허정도가, 학생들에게 꿈과 열정을 강요하는 선생님 역에 김새벽이 출연한다. 강화고등학교 육상부 에이스 수지 역을 박주희, 힙합을 사랑하는 중국집 배달원이자 만복의 첫사랑 역을 이재진이 맡는다.
백승화 감독은 “무조건 ‘빨리’, ‘열심히’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어 보이는 재능인 걷기능력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를 발랄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다른 제목으로 ‘숨쉬기왕’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만복이라는 캐릭터가 마치 나의 중학생 시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특별히 튀는 학생이 아닌 ‘평범왕’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주목 받은 김새벽은 “감독의 전작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라는 전작을보고 비범한 분이라고 생각했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 맡았던 배역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인데 저를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했다.” 고 언급했다.
육상부 코치 역의 허정도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미덕이 느껴졌다. 영화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100%를 끌어내서 살게 하는 사회를 향해 ‘그게 좋아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심은경은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하면 구토연기를 억지로 하는 느낌 없이 실감나게 할 수 있을까를 가장 고민했다.”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여고생 만복을 통해 ‘적당히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는 영화 <걷기왕>은 오는 10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달리기’보다 조금 느릴지라도 ‘걷기’ 권장하는, 따뜻하고 편안한 영화를 기대!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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