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나홀로 휴가>는 옛 사랑의 주위를 맴도는 한 남자의 지긋지긋하면서 지고한 사랑을 그린 특색 있는 멜로로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배우 조재현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혁권은 10년 전 놓친 사랑의 주위를 맴도는 남자 ‘강재’로, 윤주는 강재에게 기억되고 싶은 여자 ‘시연’으로, 이준혁은 세 번 이혼한 강재의 친구 ‘영찬’으로 출연했다.
조재현 감독은 “난 감독으로서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기 높지 않았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보고 싶었는데, 그 도구가 글보다는 영화가 적합하다 생각했다”며 “예전에 사석에서 한 감독이 일본 소설을 소개한 적이 있다. 40대의 평범한 회사원이 집에 가기 전에 혼자 오피스텔에 가서 쉬다가 가는 내용이었는데 그게 인상 깊었다. 그게 <나홀로 휴가>의 시작이었다. 집착일수도 있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혁권은 “조재현 감독님과 드라마 ‘편치’를 하고 있던 차에 ‘할래?’ 하셨다. 사실 할까 싶었는데 진짜 하게 됐다” 며 “결혼한 경험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연기하다보니 점점 ‘강재’에게 이입되더라” 고 했다.
조재현 감독은 “원래 내가 직접 ‘강재’를 하려했는데 드라마 ‘펀치’에서 박혁권과 같이 연기해보니 박혁권만한 적역이 없더라. 그 다음엔 ‘영찬’을 하려 했으나 주변에서 만류해서 어쩔 수 없이 카메오로 출연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윤주는 “모처럼 사랑받는 역할을 하게 돼서 좋았다. 연기할수록 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사랑합니다”로 모든 감정을 대변했다.
마지막으로 조재현 감독은 “출발은 나의 관심에서 시작한 게 맞다. 사람들이 자꾸 내 자전적 얘기 아니냐 하는데 그건 아니다” 며 “내가 들었던 주변 사람들 얘기가 많이 녹아있다. 전적으로 내 경험이 아니니 오해말라”고 당부했다.
옛 사랑을 향한 한 남자의 지극한 스토커 멜로 <나홀로 휴가>는 오는 9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가을과 어울리는 쓸쓸하고 감성적 멜로, 멜로에도 나름 어울리는 박혁권
(오락성 5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6년 9월 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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