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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투박하게 그려진 김정호의 삶 (오락성 6 작품성 6)
고산자 | 2016년 9월 2일 금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강우석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9월 7일

시놉시스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 불렸던 지도꾼 김정호(차승원)는 완벽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팔도를 누비느라 몇 달씩 집을 비우기 일쑤다. 집에 돌아와 대동여지도 목판을 완성하려던 차, 그는 지도를 독점하려던 안동 김씨 가문과 흥선대원군(유준상)의 세력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집을 비운 사이 천주교에 의지하게 된 딸 순실(남지현)이 국가의 천주교 박해로 말미암아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간단평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조선 최고의 고지도인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삶을 다룬다. 영화는 그야말로 ‘지도 덕후’라 할만한 김정호의 지도에 대한 숭고한 열정과 함께, 지도를 독점하려던 권세가들의 탐욕과 시대의 풍랑에 휩쓸린 가족의 비극을 덧붙인다. 무엇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강우석식 드라마다. 김정호의 진한 삶에 유머를 섞어 농도를 낮추고,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 직설적이고 투박한 화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머의 타율이 다소 낮은 편이고, 곁가지 이야기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정작 지도를 만드는 김정호의 삶이 진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카메라에 담긴 백두산, 황매산, 북한강의 수려함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엽서처럼 끼워져 있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영화 후반부의 뜨거움은 무언가에 삶을 내던졌던 사람의 삶에 기인하기에 여전히 울림이 있다. 추석시즌 전체관람가 영화로서 깊이보다 넓이를 택한 상업영화다.

2016년 9월 2일 금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추석을 맞아 가족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신 분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이야기를 선호하는 분
-지도에 인생을 건 한 사람의 깊이 있는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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