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지혜 기자]
배우: 케이트 보스워스, 토마스 제인, 제이콥 트렘블레이
장르: 공포, 판타지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 분
개봉: 5월 25일
시놉시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소년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 그는 꿈을 현실화하는 능력이 있다. 달콤한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그의 주변에서 나비가 날아다니지만 악몽을 꾸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캔커맨’이 나타나 ‘코디’의 행복을 집어삼킨다. 그러던 어느 날, ‘코디’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마스 제인)’ 부부에게 입양된다. 거실에 날아다니는 나비를 본 ‘제시’와 ‘마크’는 ‘코디’의 능력을 알아채고, 죽은 아들을 보기 위해 ‘코디’를 재우려 한다. 급기야 ‘코디’에게 수면제까지 먹인 ‘제시’는 그날 밤, ‘코디’의 끔찍한 악몽과 마주하게 된다.
간단평
“꿈은 이루어진다”,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건 좋은 꿈을 꾸고 있을 때만 그렇다. 악몽을 꾸고 있는데 꿈이 현실화되는 건 재앙이나 다름없다. <썸니아>는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소년을 그린 공포영화다. 특이점은 꿈과 무의식의 심리학을 영화에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다. 그간 공포영화는 오컬트적인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잡거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취해왔다. 반면 <썸니아>는 ‘꿈을 현실화한다’는 가치중립적인 초능력에 심리학적 연구를 적극 반영해 영화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어린 소년이 죽음과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조명함으로써 영화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이 과정으로 형성된 악몽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공포감을 전달하는 것이다. 더불어 주인공 ‘코디’ 역의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약한 분위기는 자신의 능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사실감있게 전달함으로써 관객의 연민을 자아낸다. 그러나 참신한 소재와는 달리 결말을 이끄는 힘은 약하다. 동화적으로 끝나며 사건의 내막을 설명하는 식의 결말은 영화 초반에 고조시켰던 기대감을 흩뜨리고 만다. 근사한 호러 <오큘러스>를 포함해 꾸준히 공포영화를 연출해온 마이크 플래너건의 작품이다.
2016년 5월 19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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