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최정인 기자]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황해>에 이어 나홍진 감독과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코리아)이 두 번째로 만난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은 "끔찍한 뉴스를 보면 신이 있는지, 있다면 항상 선할지, 의문이 생겼는데 그때의 마음에 따라 내 생각도 달라지더라. 이처럼 영화 속 캐릭터들에 대한 해석은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불분명한 영화 속 캐릭터들의 정체에 대한 소견을 전했다.
어린 딸을 둔 경찰 아버지 종구 역의 곽도원은 "결혼을 안 해서 아이에 대한 걱정과 가정을 지키려는 의지를 얼마만큼 표현해야 하는지가 가장 걱정되고 어려웠다" 고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건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 역의 천우희는 "나홍진 감독은 징글징글 했다. 정말 타협이 없다. 그런데 현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너무 신이 나더라"고 나홍진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폭스 인터내셔널 대표 토마스 제게이어스는 "8년 전 <추격자>를 보고 나홍진 감독이 매우 뛰어난 연출가라고 생각했다" 며 "세계 최고의 연출가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폭스 인터내셔널의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나홍진 감독과 함께 하게 된 건 굉장한 행운이다"고 나홍진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제 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곡성>는 오는 5월 12일 한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말로 설명하기 힘든 나홍진 감독의 정신세계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는 작품. 좋고 나쁨 또는 재미있고 없고는 직접 판단해야 함. 그리고 한 가지, 15세는 반칙.
(오락성 6 작품성 7)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 <곡성>, 나홍진이 던진 미끼, 현혹될 수밖에.
(오락성 7 작품성 8)
(포커스뉴스 조명현 기자)
- 수 십년 간 회자될 역대급 영화.
(오락성 7 작품성 9)
(뉴스토마토 함상범 기자)
- 여전히 놀랍고 여전히 불편한 나홍진표 영화.
(오락성 8 작품성 7)
(메트로 장병호 기자)
- 타석에서 200km로 날아드는 폭투를 마주보는 기분. 종종 균일하지 않은 신과 신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을씨년스러운 기운을 매개로 감상을 짓눌러버리는 영화의 기세는 괴력 그 자체다. 필름에서 힘줄이 보일 것마냥, 엄청난 야심과 야욕이 전해진다. 이만큼 가공할 체험도 없을 거다. '현혹되지 마쇼잉'이라는 대사가 들릴 땐 이미 늦었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기싸움을 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대부분 이 영화를 만만히 바라보기 힘들 거다. 아니, 이 영화에게 질 것이다.
(오락성 8 작품성 9)
(영화 칼럼니스트 민용준 기자)
- 무려 156분 동안 단 한순간도 <곡성>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깨알 웃음과 숨을 조여오는 공포 사이에서 심장이 쫄깃해진다!
(오락성 8 작품성 9)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 한국형 오컬트영화의 새로운 기준, <곡성>!
(오락성 7 작품성 8)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6년 5월 3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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