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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보다 더 기억에 남는 호젓한 풍경 (오락성 5 작품성 5)
사랑과 음악사이 | 2016년 4월 2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션 뮤쇼우
배우: 레베카 홀, 제이슨 서디키스, 디애나 애그론, 조 맹가니엘로
장르: 드라마, 로맨스, 뮤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4월 27일

시놉시스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던 남편 헌터가 세상에서 사라진 뒤,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홀로 살아가는 해나(레베카 홀). 어느 날, 헌터의 알려지지 않은 삶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뉴욕에서 작가 앤드류(제이슨 서디키스)가 찾아온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못했지만, 이내 둘은 공동으로 헌터의 전기를 쓰기로 결심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게 된다. 남편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발견한 해나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사랑에 혼란스러워 지는데…

간단평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여전히 남편과 이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남편이 사라진 후에도 해나는 그와 함께 했던 기억을 더듬어 음악이 만들어지던 순간을 하나하나 기록해간다. <사랑과 음악사이>는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와 사라진 천재 뮤지션을 좇는 소설가가 남편의 음악을 통해 소통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투닥거리는 첫 만남, 의견 대립과 갈등을 거쳐 비로소 이별을 인정하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그야말로 무색무취다. 또 운명에 눈 뜬 남자가 현재 여자 친구는 아무 의미 없다는 듯 고민없이 새 사랑으로 옮겨 가는 설정 또한 아주 익숙하다. 하지만 포크송의 선율은 친근하고 아련한 그리움을 일으키며, 메인 주에 위치한 숲 속 통나무집의 쓸쓸한 모습은 차분하게 보는 이의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영화는 뮤지션을 소재로 하지만 음악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호젓한 풍경으로 시각적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다. 앤드류역을 맡은 제이슨 서디키스가 툭툭 건네는 유머에 동조한다면 <사랑과 음악사이>를 좀 더 감칠맛 나게 즐길 수 있다.

2016년 4월 2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분.
-자극 없는 잔잔한 애정 영화 좋아한다면.
-‘뮤지션’이 중심이 된 스토리를 예상했던 분.
-풍성한 음악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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