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지혜 기자]
<해어화>는 1944년 기생학교인 대성권번을 배경으로, 가수가 되고 싶었던 두 여자 ‘소율’과 ‘연희’의 욕망을 그린 이야기. <해어화>의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협녀, 칼의 기억> 등을 연출한 바 있다.
박흥식 감독은 “1940년대 경성은 가요 문화의 태동기이자 전성기다. 또한 불행한 시대이기도 했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두 여인의 비극을 그리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소율’을 맡은 한효주는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소율’이가 악역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진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 안에 저런 얼굴도 있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연희’로 분한 천우희는 영화 속 강간신에 관한 질문에 “<한공주>와 겹쳐보이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답했다. 극중 작곡가 ‘윤우’ 역의 유연석은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한효주, 천우희와 호흡을 맞춰봤기에 한결 편했다”고 전했다.
기자들은 세 사람의 욕망과 치정이 어우러져 극적 흥미를 자아내며 장면들이 몹시 아름다웠다고 평했다. 다만 시대적 비극에 대한 통찰은 모자라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의 영화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예술의 욕망과 민족 정서의 묘한 만남. 눈과 귀는 즐겁다. 감정의 울림만 더 컸다면...
(오락성 6 작품성 6)
(메트로 장병호 기자)
- '악녀' 한효주와 '러블리' 천우희, 두 여배우의 놀라운 변신.
(오락성 5 작품성 7)
(뉴스토마토 한상범 기자)
-독을 품은 꽃 한효주, 여린 듯 강한 꽃 천우희, 자유로운 꽃 유연석. 세 배우의 멋진 앙상블.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터 박은영 기자)
- 비틀린 시대, 비틀린 치정에 대한 아름다운 탐미극.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2016년 4월 4일 월요일 | 글_이지혜 기자 (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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