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앙주 다르장, 테오필 바케, 오드리 토투, 디안 베니에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3월 31일
시놉시스
작고 소극적이지만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소년 다니엘(앙주 다르장). 친구들은 그가 반에서 제일 작지 않음에도 그를 ‘마이크롭’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어느날 가솔린 냄새 솔솔 풍기는 괴짜 모험 소년 테오(테오팔 바케)가 전학을 오고 둘은 곧 단짝이 된다.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둘은 여름방학을 맞아 프랑스 로드 트립을 계획한다. 가진 건 고물상에서 주운 잔디깍기 모터와 널판지뿐.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시크릿 드림카를 타고 두 소년만의 여행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소년의 잊지 못할 여름 여행을 그린 평범한 듯 특별한 성장 영화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이해하기 힘들고 우습기도 한 어른들의 세계, 이성에 대한 관심과 성적 호기심을 겪는 보편적인 14살 두 소년의 감성을 영화는 근사하게 포착해낸다. <이너털 선샤인>의 미셀 공드리 감독이 절친했던 친구와 프랑스 여행을 꿈꿨던 자신의 유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잠 안오는 밤, 깜깜한 천정을 보며 공상에 빠진 경험, 부모와 형제보다도 친구가 소중한 순간을 거쳐왔기에 소년들의 엉뚱한 여정에 미소를 머금고 기꺼이 동참하게 된다.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굳이 예뻐보이려 하지 않음에도 반짝거리고, 소년기의 특별함을 얘기하지만 보편성 또한 잃지 않는다.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인위적으로 행복한 결말을 만들지 않는 점은 지극히 현실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영화의 미덕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사랑스런 소년들의 연기와 대사다. 왜소한 체형 때문에 마이크롭이라는 변명을 가진 다니엘역은 신인 앙주 다르장이, 어른스런 소년 테오역은 테오팔 바케가 맡았다.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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