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지혜 기자]
<커터>는 고등학교 친구인 ‘윤재’와 ‘세준’의 비뚤어진 우정을 소재로 이들이 범죄에 다가서기까지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정희성 감독은 제2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이효종씨 가족의 저녁식사>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신예 감독. <커터>는 정희성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정희성 감독은 “어른들의 이기성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범죄에 대해 선악분별력이 약한 십대의 심리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극중 ‘세준’ 역의 김시후는 최태준과의 브로맨스가 진하다는 평가에 “처음엔 ‘윤재’에게 무조건적으로 잘해주는 ‘세준’의 심리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십대의 마음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니 그땐 정말로 아무런 대가 없이 친구에게 무언가를 베풀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첫 장편 영화 주연을 맡은 최태준은 “미성숙한 고등학생처럼 연기에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은 <커터>가 십대 청소년이 어떻게 범죄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주는 연결고리가 헐겁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최태준과 김시후와의 브로맨스는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청소년의 심리를 범죄와 연관지어 묘사한 <커터>는 오는 3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 글_이지혜 기자 (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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