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브리 라슨, 제이콥 트렘블레이, 윌리엄 H. 머시, 메이건 파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3월 3일
시놉시스
7년 전, 한 남자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히게 된 열일곱살 소녀 조이(브리 라슨). 세상과 단절된 채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아들 잭(제이콥 트렘블레이)을 낳고 엄마가 된다. 감옥같은 작은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엄마와 아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잭은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태어나 단 한 번도 방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잭을 더 이상 좁은 방안에 가둘 수 없다고 생각한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들의 극적인 탈출과 과거때문에 세상은 두 사람을 또다시 보이지 않는 방안에 가두려 하는데...
간단평
천장의 작은 창을 통해 햇살이 비치며 ‘하루 종일 울며 지내던 엄마는 하늘에서 선물로 내가 오고나서 눈물을 멈췄다.’ 는 잭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은 여느 화려한 오프닝보다 인상적이다. 아침에 일어나 방 안의 모든 생물, 무생물과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꼬마 잭.
아마존에서 36주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엠마 도노휴의 소설 ‘룸’을 원작으로 한 <룸>은 납치와 감금 등 범죄 과정보다는 아들과 살아남으려는 강한 모성애와 탈출 후의 현재에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진짜 세상에 나온 후 보이지 않는 ‘룸’으로 인한 갈등과 괴로움을 두 모자가 부딪쳐 깨어나가는 모습은 마음을 움직이지만 범죄 드라마로서의 요소는 약하다. <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다. 최근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출연했던 브리 라슨이 어리지만 강한 엄마로 열연했고 가짜 세상에서 진짜 세상에 나오게 되는 꼬마 잭을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아이답지 않게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각색상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레니 에이브럼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원작자인 엠마 도노휴는 직접 각색에 참여했다.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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