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봇, 소리>는 <작전>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이호재 감독은 "<로봇, 소리>는 생소한 소재와 익숙한 감정이 공존하는 영화"라고 소개한 뒤 "대구 지하철 참사는 굉장히 슬픈 사건이지만 우리에게서 살짝 잊혀져 가는 느낌이 있었다. 누군가가 잊지 못하는 사건을 기억한다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대구지하철 참사를 극의 소재로 삼은 배경을 말했다.
아버지 해관 역의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대본과 콘셉트 그림을 함께 받았다. 그림 첫 페이지에 소리와 해관의 뒷모습, 그리고 멀리는 대구의 랜드마크인 우방 타워가 그려져 있었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그 그림을 보면서 <로봇, 소리>가 재밌고 의미있는 작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로봇 '소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심은경은 "더빙 경험도 많지 않고, 인물이 아닌 로봇을 연기하는 거라 섬세한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고 목소리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로봇, 소리>가 신선한 소재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갖춘 영화라고 평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로봇 영화를 반겼다. 특히 로봇 '소리'가 이야기와 따로 겉도는 눈요기 소재로 남지 않고 영화에 유기적으로 잘 녹아들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현실감이 부족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부녀간의 훈훈한 이야기와 로봇 '소리'의 깜찍한 매력이 주는 감동이 크다고 평했다.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와 로봇의 동행을 그린 <로봇, 소리>는 오는 1월 27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신선한 소재, 감동적인 이야기. 연출만 좀 더 세련됐다면!
(오락성 6 작품성 6)
(메트로 장병호 기자)
- 새로운 시도. 엄마 집에 '로봇 소리' 하나 놔 드리고 싶다.
(오락성 6 작품성 7)
(텐아시아 정시우 기자)
- R2D2 안 부러운 우리 로봇, 소리.
(오락성 6 작품성 6)
(포커스뉴스 조명현 기자)
- "보호는 고마운 건가요?" 라는 묵직한 질문.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로봇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6년 1월 13일 수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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