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는 신작 <스파이 브릿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 작품은 1975년 냉전기에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개봉 첫 날 개봉 외화 신작 예매율 1위를 차지했지만 누적관객 수는 15만 명이다. 감독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신작 <더 셰프>는 5위로 데뷔했다. 409개 스크린에서 출발한 <더 셰프>는 12만 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했다. <더 폰>은 4단계 하락한 6위다. 주말 관객은 80% 가까이 줄어 든 7만 명으로, 누적관객 수는 150만 명이다. 개봉 8주차로 접어 든 <인턴>은 7위에 머무르며 장수하고 있다. 총 354만 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다.
10년 만에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주말 관객 4만 명을 동원하며 8위로 데뷔했다. 2005년 미셸 공드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 이 영화는 여전히 회자되며, 재개봉 영화의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9위와 10위는 나란히 신작이 차지했다. 9위 <아더와 미니모이3: 두 세계의 전쟁>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뤽 베송이 감독을 맡았다. 누적관객 수는 3만 8천 명이다. 10위 <이스케이프>의 개봉 첫 주 누적관객 수는 3만 3천 명으로, 북미에서의 흥행세를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이번 주에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스펙터>, 6,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중국에서 흥행한 판타지 어드벤처 <몬스터 헌트>, 한은정과 공예지 주연의 <세상 끝의 사랑>, 1999년도에 문제작으로 손꼽힌 서갑숙의 에세이를 영화화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최종원과 박민상이 각각 할아버지와 손주로 분하는 감성 드라마 <늙은 자전거>, 잭 에프론의 음악 영화 <위아 유어 프랜즈>, 아미 카나안 만 감독의 음악 로맨스물 <재키 앤 라이언>, 크리스찬 베일과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나이트 오브 컵스>, 딸의 친구를 사랑하는 아버지를 그린 <우리가 사랑한 시간>, 브라질에서 만든 가족 드라마 <세컨드 마더>, 인간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인간 진화를 도모하다가 돌연변이를 만들어냈다는 내용의 <더 크로니클: 뮤턴트의 반격>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사제복 입고 꼬마 돼지를 안은 강동원의 흐뭇한 비주얼.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