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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기 전 꼭 만나야 할 모차르트 (오락성 8 작품성 9)
아마데우스 |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밀로스 포만
배우: F.머레이 에이브라함, 톰 헐스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80분
개봉: 10월 29일

시놉시스

비엔나 왕실의 궁정음악가 살리에리(F.머레이 에이브라함)는 새롭게 떠오르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톰 헐스)의 소문을 듣고 그의 천재성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방탕하고 오만한 모차르트의 행동과 모습들에 상처와 충격을 받은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하게 되고 자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은 신에게 분노하며 자유분방한 모차르트를 파멸시킬 음모를 준비하는 데…

간단평

<아마데우스 디렉터스 컷>은 제 57회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하고, 우리에게 ‘아마데우스’라는 모차르트의 이름을 친숙하게 각인시킨 명작 <아마데우스>의 미공개 영상 20분이 추가된 감독판이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래리 플린트>의 거장 밀로스 포먼 감독은 단순한 전기 영화에서 탈피하여 천재 음악가와 그를 시기하는 노력형 수재라는 참신한 구도로 인간이 가지는 본연적인 시기와 질투, 흠모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영화는 가히 역대급이라할 만큼 명불허전이다. 우선 소품으로 시작하여 점차 오페라, 레퀴엠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함께 밀도를 더해가는 내러티브는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하다. 여기에 중간 중간 삽입되는 살리에리의 고백은 짧지만 임팩트 있고 유려한 편집은 영화와 현실과의 경계를 허문다. 꼼꼼한 고증으로 재현된 시대상은 영화의 격을 한 층 더 높이고 영상과 색감에서 시간의 경과를 다소 느낄 뿐 그 외에는30년 전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고 3시간이라는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특히, 후반부 파국으로 치닫는 모차르트의 모습은 장엄한 음악과 함께 압권이다. 마지막까지 음악을 쏟아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모차르트의 인생과 점점 희미해져 간다는 살리에리의 말이 유독 기억에 남는 영화인 <아마데우스>를 안 봤다면 꼭 보기를. 혹시 이미 봤다면 그래도 다시 한 번 영화관에서 보기를 권한다. 모차르트와 함께하는 3시간이 이 가을의 쓸쓸함을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다!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무비스트)




-모차르트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철 없어도 한결 같은 남편이 필요하다면.
-질투와 시기로 마음이 어지럽다면.
-긴 영화를 싫어한다면.
-철부지 남편 때문에 짜증이 나 있는 상태라면.
-클래식 듣는 게 죽기보다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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