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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흥미를 넘지 못한 리부트 (오락성 4 작품성 4)
트랜스포터: 리퓰드 |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카밀 델라메어
배우: 에드 스크레인, 로앤 샤바놀, 레이 스티븐슨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6분
개봉: 10월 15일

시놉시스

의뢰인의 물건을 비밀스럽게 운반하는 트랜스포터, 프랭크 마틴(에드 스크레인)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이로부터 의뢰를 받고 약속 장소에 나가게 되지만 그는 누군가의 음모에 이용당하게 된다. 아버지(레이 스티븐슨)까지 납치 당하고, 프랭크는 어쩔 수 없이 러시아 인신매매 집단에 맞서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프랭크는 트랜스포터의 모든 규칙을 깨고, 새로운 룰로 미션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간단평

에드 스크레인이 출연한 <트랜스포터: 리퓰드>는 2002년 시작한 제이슨 스타뎀의 <트랜스포터> 시리즈를 리부트한 액션영화다. <트랜스포터: 리퓰드>는 기존 시리즈의 흥미 요소를 모두 차용해 버무리지만 그 효과가 전작보다 한참 떨어진다. 주인공인 프랭크 마틴은 기존 시리즈에서 자신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지켜온 3가지 룰들을 <트래스포터: 리퓰드>에서도 그대로 주장한다. 하지만 배우의 외모가 한층 더 세련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뚝뚝한 가운데 돋보였던 터프가이 프랭크 마틴의 매력은 예전 같지 않다. 자동차의 외양도 훨씬 더 화려해지고 여주인공의 스커트도 더 짧아졌지만 경주나 인물간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영화의 긴장감은 오히려 느슨해졌다. 상대방의 음모에 어이없을 만큼 쉽게 걸려드는 인물들의 모습은 마치 사전에 짜고 치는 고스톱을 보는 것처럼 김 빠진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와인을 마시고 자동차 한대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폭발시키는 부자(父子)가 위기에 처한 금발 미녀들을 잘 빠진 자동차로 구출해내는 <트랜스포터: 리퓰드>는 실제와 상관없이 정형화된 남성들의 판타지를 증폭시키고 싶은 꼼수만 눈에 보이는 안타까운 리부트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영화로 보는 아우디 광고.
-흥미요소만 마구잡이로 엮어 만든 영혼 없는 할리우드 영화.
-제대로 민폐 캐릭터, 프랭크 마틴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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