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의 섬에서 레오스 카락스와 나누는 대화 (오락성 6 작품성 8)
미스터 레오스 카락스 |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테사 루이즈-살로메
배우: 줄리엣 비노쉬, 드니 라방, 하모니 코린, 카일리 미노그, 미레이유 페리에
장르: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71분
개봉: 10월 8일

시놉시스

세상의 이방인이기를 자처하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 10대때부터 단편영화를 찍고 영화비평을 기고했던 그는 22세 나이에 독특한 감성의 흑백영화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발표한 후 독보적인 스타일로 영화계에 자리잡는다. 세상에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은둔 아티스트인 레오스 카락스 감독,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그는 대체 누구인가? 그의 작품과 그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간단평

<소년 소녀를 만나다> 발표 후 <나쁜 피><퐁네프의 연인들><폴라X>로 단숨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의 반열에 오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아트무비의 시인’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문법을 창조하며 영역을 넓혀왔다. <미스터 레오스 카락스>는 감독의 영원한 페르소나 드니 라방을 주축으로 하여 장 뤼 고다르, 구로사와 기요시, 하모니 코린 등 그와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과 평론가의 인터뷰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현재 시점의 인터뷰와 해당 작품의 제작 당시 인터뷰, 해당 작품의 주요 장면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진행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작품 세계와 영화에서 그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잘 포착해 길어 올린다. 좀처럼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레오스 카락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목소리와 친필로 그의 생각들을 전한다. 간결하지만 핵심을 담은 작품에 대한 감독 자신의 멘트는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다. 모노 톤의 색감으로 신비감을 더한 영상은 기대 이상으로 감각적이고 가엘 래코턴드랩의 음악은 인터뷰 내용을 섬세하게 강조한다. 30년이 넘는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수가 적은 이유와 일본에서 작업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진솔하게 털어 놓는다. 매 작품마다 찬사와 혹평,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의 모습은 영화의 대중성, 감독이 만들고 싶은 영화와 대중이 원하는 영화 사이의 간극을 생각하게 한다. <미스터 레오스 카락스>는 짧지만, 인물과 작품에 대한 호기심 유발은 최고인 강렬한 다큐로 영화의 본질과 앞으로 영화의 갈 길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볼 살 통통한 줄리엣 비노쉬.
-짧은 시간에 레오스 카락스 감독을 접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
-스토리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