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토미 리 존스, 힐러리 스웽크, 그레이스 검머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3분
개봉: 10월 8일
시놉시스
미개척시대 네브라스카주에서 마을 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회의가 소집된다. 개척시대의 척박한 삶을 견디지 못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세 여인을 400마일 떨어진 아이오와의 교회로 이송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침묵하고 있던 그 때, 메리 비(힐러리 스웽크)가 스스로 임무 수행을 자처한다. 메리 비는 아이오와로의 여정 중 우연히 나무에 묶여 있는 총잡이 조지 브릭스(토미 리 존스)를 만나고, 조지 브릭스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메리 비의 협박에 그녀와 합류하게 된다. 법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협에 맞선 그들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미국 소설가 글렌드 스워사우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홈즈맨>은 <맨 인 블랙>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토미 리 존스가 연출, 각본, 제작 주연까지 모두 참여한 영화다. 1850년대를 배경으로 한 <더 홈즈맨>은 당시 핍박받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다. 정의롭지만 성적 매력이 없는 처녀 메리 비는 결혼에 실패하고 늙은 총잡이 조지 브릭스와 함께 정신 이상 증세가 있는 세 명의 유부녀를 화물칸에 실어 동쪽 고향으로 길을 떠난다.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더 홈즈맨>에는 문학적 알레고리가 가득하다. 그 중 하나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따라서 여성인권 신장 과정을 염두에 둔 관람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더 홈즈맨>은 황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지만 로드리고 프리에토 촬영 감독의 매혹적인 영상은 그 시간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고, 힐러리 스웽크와 토미 리 존스의 호흡은 영화의 몰입도를 견인한다. <더 홈즈맨>은 영화의 분위기와 이야기에 익숙해질 때쯤 뜻밖의 충격을 안겨준다. 자칫 영화의 흐름을 깰 수 있는 의외의 사건에서 드러난 <더 홈즈맨>의 비관적인 시선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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