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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난 스캔들 (오락성 6 작품성 5)
원 와일드 모먼트 | 2015년 8월 2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장 프랑소아 리셰
배우: 뱅상 카셀/ 프랑수아 클루제/ 로라 르 란/ 앨리스 이사즈
장르: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6분
개봉: 8월 27일

시놉시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로랑(뱅상 카셀)과 앙투안(프랑수아 클루제)은 각자의 딸을 데리고 코르시카섬으로 힐링을 겸한 우정 여행을 가게 된다. 이혼하고 오랫동안 마리(앨리스 이사즈)를 키우면서 자유방임 교육을 몸소 실천해온 로랑과 애지중지 금지옥엽으로 루나(로라 르 란)를 키워온 앙투안. 이 둘은 경치 좋은 곳에서 딸들과 힐링을 하려 했지만 사건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간단평

<원 와일드 모먼트>는 <마농의 샘>을 연출한 거장 故 클로드 베리 감독의 1977년 작품인 <광기의 순간>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45세 남자가 가장 친한 친구의 딸과 스캔들이 벌어진다는 원 작품의 가장 큰 줄기를 차용한 이번 작품의 주요 코드는 ‘광기’가 아닌 ‘허술한 아버지’ 이다. 평소 딸 마리에게 쿨한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친구 딸의 유혹에 넘어가서 질질 끌려 다니는 의지 박약한 로랑과 자신은 휴가지에서 여자를 꼬실 수 있지만 자기 아내에 대해서는 이중잣대를 내세우는 완고한 앙투안의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 성미 급하고 꽉 막힌 앙투안이 로랑에게 자신의 딸인 루나의 비밀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는 부분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이다. 비록 어이없음에서 비롯된 웃음이라도 말이다. 두 남녀의 나이 차는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지만 친한 친구의 딸, 친구의 아버지라는 관계는 기분 좋은 웃음을 이끌어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행히 영화는 엔딩 장면을 통해 한 순간의 일탈이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감을 보여준다.

2015년 8월 2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눈치 더럽게 없는 아버지 앙투완.
-서로 다른 매력의 마리와 루나.
-미성년자 루나.
-유혹하는 루나나 넘어가는 로랑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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