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8월 5일
시놉시스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는 ‘수갑 차고 다니면서 쪽 팔릴 짓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뭉친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다.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 상무(유해진). 건들면 다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도철, 그의 집념으로 인해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조태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가는데...
간단평
부산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역수사대와 국제 불법 중고차 매매단의 추격씬 오프닝은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팀원들을 소개하는 장이자 앞으로 전개될 영화의 분위기를 제시해준다. <베테랑>은 황정민과 류승완 감독의 만남,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 등 여러 면에서 전작 <부당거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작이 현실에 찌들대로 찌들어 부당거래를 일삼는 형사를 조금 무겁게 담아냈다면 <베테랑>은 이웃집 삼촌 같은 투박하지만 정의로운 형사와 그 동료들간의 팀웍을 경쾌하게 그린다. 또한 영화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서도철과 광역수사대, 이의 대척 점에 있는 조태오와 최상무라는 단순 명쾌한 캐릭터를 통해 극명한 선과 악을 보여준다. ‘베테랑’에 다름 아닌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은 흠 잡을 데 없을 만큼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유아인의 광기 어린 연기와 유해진의 비굴하면서도 서늘한 존재감은 인상적이다.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으나 감독이 의도한 ‘폭력적으로 보이지 말 것, 아무리 격렬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말 것’ 이 두 가지는 <베텔랑>을 통해 완벽하게 설계되고 구축된다. 마지막 광란의 거리 질주와 이어지는 서도철과 조태오의 타격감 살아있는 화끈한 액션이 압권인 <베테랑>은 오락에 충실한 액션 영화다.
2015년 7월 2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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