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락, 제이 코트니, 제이슨 클락, 이병헌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7월 2일
시놉시스
스카이넷은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탄생을 막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고, 존 코너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하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를 과거로 보낸다. 하지만 과거에서는 어린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락)와 그녀를 보호하는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이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시간의 균열로 인해 존 코너 역시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 과거로 오게 된다. 이제 인류는 인간도 기계도 아닌 그 이상의 초월적인 존재, 사상 최강의 적에 맞서 전쟁을 벌이게 된다.
간단평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1984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를 필두로 제작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시간 여행이 주요 테마인 시리즈답게 영화는 저항군이 승리한 2029년부터,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가 처음 만나는 1984년, 그리고 심판의 날이 당도한 2017년으로 시간을 이동한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감행하는 시간 여행은 논리적으로 어설픈 인상을 남긴다. 심판의 날이 기존처럼 1997년이 아닌 이유는 인물들이 전작에서 소개된 것과 별개의 타임라인을 가졌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경험하지 않은 과거’가 존재한다는 설정 아래 영화의 세계를 확장한다. 하지만 두 타임라인 간의 이동, 그리고 경험하지 않은 타임라인에 대한 기억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를 ‘넥서스 포인트’ 등으로 뭉뚱그려 설명하는 모습은 기존 시리즈의 큰 전제를 파괴하는 것을 만회하기엔 부족하다. 더 큰 문제는 벗어날 수 없는 시간과 운명의 관계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큰 묘미였는데, 새로운 타임라인의 등장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반감된 흥미를 액션으로 메우려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여느 인공지능 액션영화와 크게 차별화되지 못한다.
2015년 6월 30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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