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 카트린느 드뇌브,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브누와 포엘브르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4월 16일
시놉시스
리옹에서 단 하룻밤 동안 마크(브누와 포엘브르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 실비(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이름도 연락처도 서로 주고받지 않고 금요일 오후 6시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재회를 약속한다. 하지만 그들은 운명의 장난으로 엇갈리고 몇 년 후 실비는 동생 소피(키아라 마스트로얀니)의 결혼식에서 그를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나쁜 사랑>은 개인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을 간결한 스토리텔링 안에 담담하지만 열정적으로 그린다. 강렬한 끌림과 엇갈린 운명, 두 자매와 한 남자라는 식상한 주제를 영화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가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나쁜사랑>은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인물들의 화려한 외모가 선사하는 환상은 빈약하지만 그렇기에 금단의 사랑은 더 사실적이고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실비와 소피는 모두 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마크를 만난다. 마크의 어눌하면서도 우울한, 그러나 다정함에 사로잡힌 그녀들은 주저 없이 마크를 선택한다. 실비와 소피는 단순히 친한 자매가 아닌 함께 일하고 지금까지 떨어져 지낸 적 없는 소울메이트 같은 자매다. 그 누구보다 소중한 동생을 위해 떨쳐내고 싶지만 도저히 떨쳐버리지 못한 실비처럼 마크의 매력에 빠진다면 심장을 멈춰 버릴만한 사랑에 동조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나쁜 사랑>은 흔한 불륜이야기에 머물 것이다.
2015년 4월 9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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