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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캐릭터의 대립에 매몰된 영웅담 (오락성 5 작품성 3)
드래곤 블레이드 | 2015년 3월 5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이인항
배우: 성룡, 존 쿠삭, 애드리안 브로디, 최시원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3월 12일

시놉시스

2000년 전, 거대한 모래폭풍이 휘몰아치는 혼란의 땅 실크로드에서 평화 유지를 위해 36개 부족의 분쟁을 해결하는 부대의 총사령관 후오안(성룡)은 어느 날 정교하게 짜인 갑옷과 붉은 갈기가 장식된 투구를 쓴 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무기와 전투 편대를 구축하고 있는 로마 군대와 맞닥뜨리게 된다. 후오안은 로마 군대를 이끌고 있는 루시우스 장군(존 쿠삭)과 피할 수 없는 결투를 하지만 각각 자국에서 반역죄의 누명을 쓰게 된 사연을 알게 되면서 서로에게 존경과 우정을 느낀다. 한편, 이들을 둘러싸고 닥쳐오는 위협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결국 그들은 조국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건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게 되는데...

간단평

제작기간 7년, 771억의 제작비, 글로벌 배우들의 출연 등 <드래곤 블레이드>는 우선 시각적 측면에서 남다른 규모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사막과 성곽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부족 간의 전투는 거대한 스케일뿐만 아니라 각 부족의 특성을 재현한 의상과 소품의 디테일한 재현에 힘입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역사의 고증은 교조적 대사로 일관하는 진부한 스토리텔링과 선과 악을 상징하는 전형적 캐릭터의 대립에 매몰된 영웅담으로 전락하고 만다.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한 잦은 플래시백의 사용과 불필요한 액자식 구성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그 속에서 존 쿠삭과 애드리안 브로디의 피를 쏟는 연기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전쟁과 결투 신으로 인해 유혈이 낭자한 것만 제외하면 소시민적 영웅이 고군분투하는 선한 성룡 영화들과 궤를 같이 하는 영화다.

2015년 3월 5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액션 스타 성룡.
-이인항 감독의 한 숨 나오는 연출력.
-존재감 없는 캐릭터에 묻힌 최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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