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참을 수 없는 전개의 가벼움 (오락성 3 작품성 3)
설해 | 2015년 1월 2일 금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김정권
배우: 박해진, 이영아, 송재희, 전무송
장르: 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월 8일

시놉시스

조향사 선미(이영아)는 어릴 적 아빠를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상우(박해진)는 사랑하는 여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실업팀 수영선수 만년후보생이다. 어느 날, 상우는 우연히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선미를 구하고 그녀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아빠의 유품인 오르골을 찾아주게 된다. 선미와 상우는 이를 계기로 점점 가까워지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할 것을 맹세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선미의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되는데...

간단평

<동감> <바보> 등을 연출하며 착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줄곧 그려왔던 김정권 감독은 백혈병에 걸린 여자와 그녀의 옆을 끝까지 지키는 남자의 멜로 <설해>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본격적인 신파를 포함시킨다. 하지만 <설해>에는 고민의 흔적이 적어 보인다. 통속성은 관객에 따라 용인될 수 있다하더라도 빈약한 개연성은 의문부호를 남긴다. 첫 만남과 재회, 죽음 등 등장인물들이 조우하고 이별하는 순간들은 갑작스러우며 우연으로 점철되어있다. 초반부 이목을 사로잡았던 주인공들의 특이한 직업과 의미심장해 보이는 오브제 또한 사소한 기능만을 담당하고 퇴장한다. 예상되는 서사 속에서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갈등만을 반복하는 <설해>는 주변부에 대한 무심함으로 흐릿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그친다.

2015년 1월 2일 금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백혈병보다 무서운 교통사고를 보고 싶다면.
-단역 배우들의 놀라운 로봇연기.
-마지막에 떠오르는 비장한 자막이 민망해지는 전개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