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12월 10일
시놉시스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치고 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든다.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븐은 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영원히 행복할 것 같던 두 사람은 시련을 맞는다.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두 불가능해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킨다.
간단평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마이클 토마셀로 박사는 18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자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볼펜을 떨어뜨리고 줍는 시늉을 하자 대부분 아이들은 즉각적으로 놀던 것을 멈추고 펜을 주워 실험자를 도왔다. 토마셀로 박사는 이 실험을 통해 인간의 이타성을 증명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절망의 순간을 극복한 사람들을 통해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을 마다않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스티븐 호킹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한 제인 와일드, 그녀의 가정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억누른 조나단,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제인 와일드를 떠나보내려는 스티븐 호킹은 남녀 간의 로맨스를 넘어서는 사랑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그리고 서로를 끌어안으려는 인물들의 모습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 노력이 더욱 아름답다. 후반부, 스티븐 호킹은 역경을 이길 수 있었던 삶의 철학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강연장 앞줄의 한 학생이 떨어뜨린 볼펜을 바라본다. 그리고 생명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고 대답한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생명을 향한 사랑이 역경을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다.
2014년 12월 4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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