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비디오>는 2위로 데뷔했다. 전국 618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슬로우 비디오>는 주말 관객 54만 6천여 명을 동원하며 선전했지만 <제보자>에 1만 6천여 명의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1위를 내줬다.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다시 한 번 뭉친 <슬로우 비디오>는 연휴 첫날인 3일에는 <제보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주말에 다시 <제보자>에게 1위를 내주며 결국 개봉 1주차를 2위로 마감했다. 누적 관객은 65만을 넘어섰다.
또 다른 신작 <마담 뺑덕>은 5위에 그쳤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정우성의 치정 멜로로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전국 447개 스크린에서 주말 관객 20만 7천여 명을 동원하며 경쟁작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누적 관객은 28만 수준으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신작 공포 <애나벨>은 주말 관객 32만 7천여 명을 동원하며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편,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메이즈 러너>는 3위로 두 계단 순위가 하락했지만 주말 관객 33만 3천여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221만을 돌파했다. 6위 <비긴 어게인> 또한 네 계단 순위가 하락했지만 주말 관객 15만 1천여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321만을 넘어섰다. 이로써 <비긴 어게인>은 <워낭소리>를 제치고 다양성 영화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주에는 이명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신민아, 조정석 주연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 주연의 도심 스릴러 <맨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황후化> 이후 8년 만에 만난 <5일의 마중>,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드라마 <지미스 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 드라마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루크 에반스, 도미닉 쿠퍼 주연의 액션 판타지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데이브 그린 감독의 가족 SF <에코>,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주연의 드라마 <런어웨이 걸>, 존 스톡웰 감독의 액션 <인 더 블러드>, 토미 리 존스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웨스턴 <토미 리 존스의 쓰리 베리얼>, 헨리 세인 감독의 액션 스릴러 <바운티 킬러>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제보자>와 <슬로우 비디오>의 쌍끌이 흥행.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