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배경으로 한 <황제를 위하여>는 불법 도박판과 사채업계에서 마지막 승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을 연출한 박상준 감독의 7년만의 신작이다.
박상준 감독은 ”남자들의 실체 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며 “맹목적으로 이상향, 성공, 목적지를 쫓지만 성취감보다는 허탈함을 느끼는 강렬한 느와르를 만들고 싶었다. 욕망의 단계를 하나하나 밟으며 끝으로 달려가지만 오히려 더 허무하고 허탈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조직에 몸담게 된 전직 야구선수 이환 역을 맡은 이민기는 “욕망이라는 감정을 크게 표출했다. 실제 느끼고 있는 것들이라 부담은 없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 뒤, “20대 초중반에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장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장르적으로 넓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다른 종류, 다른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최대 사채조직의 보스 정상하 역을 맡은 박성웅은 “정상하가 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박성웅의 정상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정상하의 밑바탕에는 이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있다. 누아르 연기를 하는데 있어 어두운 것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의리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캐릭터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들은 대체로 영화의 완성도를 혹평했다. 장르적 쾌감과 완성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과도한 폭력과 자극만이 난무한다고 평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카메라 워킹과 편집, 음악의 사용도 불필요한 기교로 가득하며, 그 속에 담긴 감성도 올드하고 진부하다는 반응이었다.
서로 다른 황제를 꿈꾸는 두 남자의 강렬한 욕망 <황제를 위하여>는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올드한 감성, 폭력의 과잉.
(오락성 5 작품성 5)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지나친 폭력성, 선택과 집중의 나쁜예.
(오락성 5 작품성 5)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
(오락성 3 작품성 3)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4년 6월 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