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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굵은 선 뒤에 감춰둔 차승원의 섬세한 감성 <하이힐>
2014년 5월 30일 금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장진 감독의 감성 누아르 <하이힐>(제작 장차)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장진 감독과 출연배우 차승원, 오정세, 이솜, 고경표가 참석했다.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가 자기 안에서 꿈틀대는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 후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연출한 장진 감독의 11번째 연출작이다.

장진 감독은 “평소 관심 있는 것이 평균 또는 보편적 가치관”이라며 “그 속에서 외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발언할 수 없는 사회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굳이 성 정체성이나 성 소수자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상업영화다 보니 대중적인 유희도 가져가야해 갈등이 많았고, 소재만 가지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건 아닐까 고민도 했다”고 연출 소감을 덧붙였다.

여자가 되고 싶은 강력계 형사 지욱 역의 차승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왜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지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간이 흘러도 창피하지 않은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진 감독이 캐릭터를 잘 보듬어 더 깊게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편, 지욱을 괴롭히는 악역 허곤 역의 오정세는 “장진 감독과 차승원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캐릭터 자체도 스스로에게 도전이었다. 소재나 장르도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하며 작품성과 오락성에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었지만 소재와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 대한 반응은 갈렸다. 성 소수자의 고뇌를 액션과 멜로, 코미디를 적절히 가미해 감성적으로 풀어냈다는 반응과 코드와 대사 등에서 드러나는 시선의 한계에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준 높은 액션과 내면 연기를 소화한 차승원, 돋보이는 감초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오정세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승원과 장진 감독이 7년 만에 다시 만난 <하이힐>은 오는 6월 4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누아르+멜로+퀴어의 감성적 결합.
(오락성 7 작품성 6)
(OSEN 최나영 기자)

-굵은 선 뒤에 섬세한 감성을 감춰둔 차승원의 얼굴이 오래 남는다.
(오락성 6 작품성 5)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차승원이 아니라면 나오지 않았을 감성. 그것만으로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오락성 7 작품성 6)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좌절된 정체성 확립, 안타까운 결말.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4년 5월 30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2 )
aumma7
차승원이 아니라면 나오지 않았을 감성. 이라는 평에 동감해요. 차승원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2014-06-06 18:15
okane100
장진 감독의 오래간만의 영화라 정말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 힘내시길 바래요   
2014-06-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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