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은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후 그림자 7인이 살인용의자 7인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김영민이 <수취인 불명>과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후 11년 만에 다시 김기덕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이라고 운을 뗀 김기덕 감독은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과 사건이 있지만 영화 속에서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생각해 밝히지 않기로 했다”며 “도입부 여고생의 죽음을 상직적인 죽음과 훼손으로 받아들인다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14명의 캐릭터 중에서 어떤 캐릭터에 해당하는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림자의 수장 역을 맡은 마동석은 “오로지 김기덕 감독님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실재하는 인물이라기보다 판타지적 요소를 전달하는 역할이고 평소 쓰지 않는 말들을 대사로 표현해야 해서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의자 오현 역을 비롯해 1인 8역을 소화한 김영민은 “7명의 그림자 개개인에게 다른 고통을 주는 역할이었기에 8편의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 권력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용의자들과 그림자들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각자의 방법으로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기자들은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김기덕 감독의 화법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낯설다는 반응과 친절해졌다는 반응과 여전하다는 반응이 공존한 것. 하지만 김기덕 특유의 세상에 대한 거칠지만 날선 비판과 통한의 외침이 살아있는 김기덕 영화다운 화두였다고 평했다.
김기덕 감독이 연출과 각본, 촬영을 도맡은 <일대일>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김기덕 영화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다소 낯선 김기덕 영화.
(오락성 5 작품성 6)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세상에 대한 통한을 담아 던지는 질문. 무겁고 거칠게 박힌다.
(오락성 5 작품성 6)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친절해진 김기덕 감독의 노골적 고백. 다만 일부 배우들의 연기 톤은 거칠다.
(오락성 5 작품성 6)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10일간 10회차로 완성한 단결된 스탭들의 호흡.
(오락성 4 작품성 5)
(무비스트 최정인 기자)
2014년 5월 13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