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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공감을 외면한 그들만의 리그 (오락성 4 작품성 4)
진저 앤 로사 |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샐리 포터
배우: 엘르 패닝, 앨리스 앤글레르트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5월 15일

시놉시스

재즈의 낭만과 전쟁의 불안이 공존하던 혼돈의 시대 1962년의 런던. 일본 히로시마에 핵이 터지던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진저(엘르 패닝)와 로사(앨리스 앤글레르트)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둘은 패션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음악과 정치와 꿈까지 함께 나누는 십대 소녀다.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여기는 두 소녀지만 사회가 변하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우정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시인을 꿈꾸며 사회 문제에 몰두하는 진저와 달리 로사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갈망한다. 반핵 시위가 점차 고조됨에 따라 진저는 더욱 사회 운동에 열심히 참여하지만 그 순간 로사는 매혹적인 만남에 빠지게 된다. 로사가 선택한 사랑 앞에 진저는 큰 충격에 휩싸이는데...

간단평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너무 많아서 의욕이 과하면 장르는 혼재되고, 스토리는 개연성을 잃고, 캐릭터들은 공감을 얻는데 실패하게 된다. 선택과 집중이 부재한 과유불급의 상황. 반면,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너무 부족하다면 어떻게 될까. <진저 앤 로사>는 소울메이트인 두 소녀의 성장영화도 아니고 무정부, 자유주의라는 개인적 신념과 사회와의 대척관계를 그린 사회영화도 아니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기 전에 감독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 무대, 의상, 음악 등 60년대의 디테일을 표면적으로는 훌륭하게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얼리티도, 진정성도 확보하지 못하고 만다.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한 없이 우울해지고 싶은 날이라면.
-나쁜 남자를 보며 교훈을 얻고 싶다면.
-너무 낯선 60년대 정서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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