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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화장>에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캐스팅
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이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 작가의 ‘화장’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연정을 품고 있는 젊은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육체의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이라는 깊이 있는 소재를 임권택 감독만의 무르익은 성찰의 시선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태백산맥> <축제> <취화선> 이후 11년 만에 임권택 감독과 재회한 안성기는 대기업 화장품 회사의 임원 오상무 역을 맡아 중년 남성의 번민과 고뇌를 표현하게 된다. 안성기는 “임권택 감독님의 102번째 작품을 함께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더욱 잘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작품이다”라고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오상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직원 추은주 역은 김규리가 맡았다. <하류인생>으로 김규리와 인연을 맺었던 임권택 감독은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오른 김규리의 축하 댄스 공연을 보고 “아름다운 육체의 선과 열정적인 모습이 추은주 역에 어울린다”고 판단해 캐스팅이 성사되었다.

2001년 <나비>로 로카르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김호정은 오상무의 죽어가는 아내 역을 맡았다. <즐거운 인생> 이후 한동안 연극무대에 주력했던 김호정은 뇌종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과 삭발을 감행할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의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뇌종양 환자이자 젊은 시절 기자였던 아내의 캐릭터에 더없이 적합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임권택 감독과 김훈 작가, 안성기가 만난 <화장>은 오는 12월 말 크랭크인 예정이다.

● 한마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작가, 배우가 만난 의미 있는 작업.


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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