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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영양가 없는 1위 <엔더스 게임>
2013년 11월 5일 화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11월 첫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엔더스 게임>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그다지 영광스러운 정상 자리는 아니다. <엔더스 게임>의 오프닝 스코어 2,701만 달러는 제작비 1억 1천만 달러를 회수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성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SF 개봉작 <퍼시픽 림> <오블리비언> <에프터 어스>의 오프닝 스코어가 각각 3,728만 달러, 3,705만 달러, 2,752만 달러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함께 개봉한 <라스트 베가스>와 <프리 버즈>는 각각 주말 수익 1,633만 달러, 1,580만 달러를 올리며 3위와 4위로 데뷔했다. <라스트 베가스>는 제작사 CBS Films의 개봉작 중 <우먼 인 블랙>의 2,087만 달러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반면, 특수효과 회사인 Reel FX가 처음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프리 버즈>는 7년 전 개봉하여 애니메이션 흥행 실패작의 대명사가 된 <플러쉬>의 오프닝 스코어 1,88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작들에 밀려 <그래비티>는 5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1,285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하며 총수익 2억 2천만 달러에 육박했다. <노예 12년>은 287개 상영관을 추가 확보, 124%의 수익 상승률과 함께 주말 수익 47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10위 <캐리>는 주말 수익 326만 달러를 더하며 간신히 3천만 달러의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한편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과는 별개로, 북미보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먼저 선을 보인 <토르: 다크 월드>의 성적이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36개국에서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는 오프닝 스코어 1억 달러를 넘기며 <토르: 천둥의 신>보다 27% 상승한 수익을 거뒀다. 이번주 북미 개봉과 함께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주에는 <토르: 다크 월드>가 와이드 릴리즈로, 에반 레이첼 우드, 샘 락웰 주연의 코미디 <케이스 오브 유>, <다운튼 애비>의 브라이언 퍼시벌 감독이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연출한 드라마 <더 북 시프>, 테드 코랜드 연출의 코미디 <베스트 맨 다운>, <쥬라기 월드>의 각본을 집필 중인 감독 존 세일즈의 드라마 <고 포 시스터즈>, 시얼샤 로넌 주연의 드라마 <하우 아이 리브 나우>, 브라질 드라마 <리칭 포 더 문>, <헝거 게임>을 패러디한 코미디 <스타빙 게임>, 탕웨이, 오수파 주연의 로맨스 <시절인연>, 프랑스 스릴러 <파리 카운트다운>, 다큐멘터리 <암스트롱 라이> <앳 버클리> <더 고스트 인 아워 머쉰> <얼음의 땅, 깃털의 사람들>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폭풍전야의 북미 극장가, <토르: 다크 월드>를 맞이할 준비 중!


2013년 11월 5일 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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