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둔 소년 화이(여진구)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이들과의 끝을 향해 치닫는 갈등과 복수를 그린 영화. <지구를 지켜라>로 2003년 데뷔한 장준환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다.
장준환 감독은 “내 안에 있는 괴물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고통스러운 순간을 영화 안에서 구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스타일을 배제하고 인물을 어떻게 작품 안에 담아내느냐를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범죄자들을 이끄는 리더 석태를 연기한 김윤석은 “석태는 위선과 위악 두 가지로 세상을 보고 위악을 선택한 인물”이라며 “위악에 머문 석태를 넘어 화이는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처절하게 화이를 단련시키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화이를 연기한 여진구는 “화이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캐릭터지만 나와 너무 달라서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깊게 빠지게 만들어주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대부분 좋은 평가를 내리며 무게감 있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장준환 감독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김윤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안정된 연기와 그 속에서도 빛난 여진구의 재능과 열정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와 주제 의식이 무겁고 난해하며, 영화의 완성도에 비해 몰입도는 그에 비례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장준환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오는 10월 9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장준환 감독은 <화이>를 만들기 위해 10년을 숨 골랐나보다. 보는 순간 매료될 수밖에 없다.
(오락성 8 작품성 6)
(인터뷰365 이희승 기자)
-선과 악, 폭력과 구원, 그리고 소년. 섬뜩하면서도 슬픈 장준환 월드.
(오락성 7 작품성 8)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원형적 서사의 장준환식 변주. 강렬함과 아쉬움의 공존.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