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조위, 장쯔이, 장첸, 송혜교
장르: 무협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8월 22일
시놉시스
전설로 기억되는 영춘권의 그랜드마스터 엽문(양조위)과 어떤 고난에도 품위를 잃지 않았던 그의 아내 장영성(송혜교), 그리고 궁가 64수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엽문과 무술로 교감했던 궁이(장쯔이). 무술의 황금시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운명의 소용돌이가 다가오는데...
간단평
무협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9년의 제작과정을 거친 <일대종사>는 우중 액션 오프닝만으로도 왕가위 감독의 다짐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를 초월하고 싶었던 걸까. 왕가위 감독은 2시간의 러닝타임이란 물리적 한계에 다 담을 수 없는 깊이와 너비를 영화에 모두 채워 넣으려 한다. 따라서 수려하게 흘러가는 비주얼과 두서없고 빡빡한 이야기 전개는 서로 따로 놀며, 영화의 초점은 산만하게 흩어진다. 감각적 비주얼에 무게를 두면서 그 외의 것들은 모두 균형을 잃고 만다. 수평과 수직, 치욕과 영예의 중도인 쿵푸를 다루는 영화가 영화를 이루는 요소들 간 균형을 잃은 점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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