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2>의 독주로 함께 개봉한 <론 레인저>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순위는 2위지만 주말 수익 2,921만 달러, 총 수익 4,871만 달러에 그쳤다. 제작비는 <슈퍼배드 2>의 3배에 가까운 2억 1,50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흥행 수익은 <슈퍼배드 2>의 1/3 수준의 참담한 성적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감독 고어 버빈스키와 주연배우 조니 뎁의 앙상블로 또 다른 여름 흥행 신화를 꿈꿨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오프닝 스코어가 시세를 감안해 1억 6,441만 달러에서 6,14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오프닝 스코어다.
<슈퍼배드 2>의 성공적 데뷔로 울상을 지은 건 <론 레인저>만이 아니었다. <슈퍼배드 2>의 흥행으로 픽사의 <몬스터 대학교> 또한 57%라는 큰 폭의 수익 감소율을 보이며 4위로 3계단 하락했다. 같은 애니메이션 장르인 <슈퍼배드 2>의 성공이 하락세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명백하다. 반면, 3위 <더 히트>는 순위는 두 계단 하락했지만 36.7%의 안정적인 드롭율로 주말 수익 2,476만 달러를 추가하며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총 수익 8,62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8위로 개봉한 또 다른 신작 <케빈 하트: 렛 미 익스플레인>을 제외한 나머지 10위권 영화들은 흥행을 마감하는 중이다. 5위 <월드워Z>, 9위 <디스 이즈 디 엔드>는 30%대의 안정적인 드롭율로 흥행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6위 <화이트 하우스 다운>, 7위 <맨 오브 스틸>은 45%의 드롭율로 두 계단씩 하락하며 기존 하락세에 어떠한 반전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오랜 기간 10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스타트렉 다크니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아이언맨 3> 등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이번주에는 길예모르 델 토로 감독의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 아담 샌들러와 테일러 로트너가 출연한 코미디 <그로운 업스 2>가 와이드 릴리즈로, 영국 아카데미, 칸영화제, 런던 비평가협회 등에서 수상한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더 헌트>, 로버트 드니로, 존 트라볼타 주연의 액션 <킬링 시즌>, 일라이저 우드 주연의 액션 코미디 <폰 샵 클로니클스>, 칸 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프루트베일 스테이션>, 마이클 세라 주연의 <크리스탈 페어리>, 제프 가린 감독의 코미디 <딜링 위드 이디엇츠>, 발리우드 드라마 <런 밀카 런>, 부천영화제에서 소개된 호러 (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의 속편 (V/H/S/2), 다큐멘터리 <텀즈 앤 컨디션 메이 어플라이>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픽사 부럽지 않은 일루미네이션의 <슈퍼배드 2> 성공 신화!
2013년 7월 9일 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