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를 맞은 2013 중국영화제 개막식이 16일 오후 5시 30분 CGV 여의도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 차이푸차오 국장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을 비롯하여 장홍썬 광전총국 영화국 국장, 한산핑 차이나필름그룹 대표,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강석희 CJ E&M 대표이사, 서정 CJ CGV 대표이사,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는 개막작 <일대종사>의 왕가위 감독과 주연배우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를 비롯해 2013 중국영화제 홍보대사로 선정된 천정명과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 장동건, 정우성, 문소리 등이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차이푸차오 국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번 중국영화제에서 소개되는 11편의 작품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한국 관객들에게 잘 이해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고, 유진룡 장관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협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레드카펫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한국에서는 중국영화제, 중국에서는 한국영화제를 번갈아 진행하며 양국 문화 교류에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CJ는 다양한 역할을 통해 양국의 영화계가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외교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올해 중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일대종사>의 감독, 배우들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왕가위 감독은 “눈을 자극하는 액션만이 아닌, 철학이 있고 액션 하나, 동작 하나에도 원인을 찾아 작업한 기존 무협영화와는 많이 다른 영화”라고 <일대종사>를 소개한 후 “엽문이라는 실존 인물을 통해 무림 문화를 어떻게 지켜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장쯔이는 “3년의 촬영 기간이 모두 소중했다. 그 긴 시간 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작품과 감독에 대한 사랑과 믿음 때문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양조위는 “드라마를 통해 송혜교를 처음 봤을 때는 예쁘고 소녀 이미지로 알았지만 작품을 같이 하며 성숙한 또 다른 모습들을 발견했다”고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올해 중국영화제는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2년간 중국 박스오피스와 영화계를 석권한 11편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개막작 <일대종사>를 필두로 ‘거장의 얼굴’ 섹션에서는 첸 카이거 감독의 <수색>과 장양 감독의 <노인요양원>, ‘배우의 얼굴’ 섹션에서는 유덕화 주연의 <심플라이프>와 이연걸 주연의 <해양천국>, ‘새로운 얼굴’ 섹션에서는 바이바이허 주연의 <실연 33일>과 쉬쟁 주연의 <로스트 인 타일랜드>, ‘특별전: 실화 배경 영화’ 섹션에서는 <1942> <샤오홍> <케이블카 의사>, 폐막작으로는 오기환 감독의 <이별계약>이 상영된다.

2013 중국영화제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서울 CGV 여의도와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다.

● 한마디
중국영화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미공개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2013년 6월 16일 일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2013년 6월 16일 일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