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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의 잔해 속에 실종된 쾌감 (오락성 3 작품성 3)
닥터 | 2013년 6월 14일 금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김성홍
배우: 김창완, 배소은, 서건우, 반민정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8분
개봉: 6월 20일

시놉시스

젊고 아름다운 아내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성형외과 최고 권위자 최인범(김창완)은 아내 순정(배소은)과 모든 것이 완벽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순정과 영광(서건우)의 외도를 목격한 인범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철저히 숨겨왔던 본능을 터뜨리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범의 광기는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고, 순정의 엄마, 순정의 불륜남, 수간호사(반민정) 등 주변 인물들에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손톱> <올가미> <세이 예스> <실종>을 거쳐 <닥터>까지 계속되는 스릴러에 대한 김성홍 감독의 뚝심과 애착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낡은 방식이라며 치밀한 연출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해체된 영화에 도전한다는, 그래서 메시지보다 즐거움을 중시한다는 그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장르의 해체보다는 장르의 혼재에 가까운 <닥터>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방식은 아직까지도 철저히 장르적 관습과 쾌감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슬래셔와 스플래터의 어딘가에서 정체성을 잃고 헤매는, 그래서 긴장과 웃음의 포인트를 명확히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 ‘올가미’에 걸려 너절해진 관습의 잔해들만 남고 쾌감은 ‘실종’됐다.

2013년 6월 14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김창완의 푸근한 웃음과 섬뜩한 눈빛이 공존하는 연기력.
-엔딩크레딧까지 인내할 수 있다면 들을 수 있는 흥겨운 김창완의 노랫소리.
-신인 배우들의 오그라드는 연기는 더 견디기 힘든 공포.
-극중 김창완이 신경질적으로 반복하는 ‘천박해!’는 과연 누구를 향한 외침?
-난도질도 있고 여배우의 화끈한 노출도 있는데 즐겁지 않은 이유는 뭐지?
2 )
spitzbz
훌훌털고 B급 감성으로 접근하면 그냥 괜찮았습니다~   
2013-06-24 08:38
kysom
난도질도 있고 여배우의 화끈한 노출도 있는데 즐겁지 않은 이유는 뭐지? ==> 난 즐겁던데....??   
2013-06-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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