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라띠마>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자 수영(배수빈)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 결혼한 태국 여성 라띠마(박지수)의 사랑이야기. 올해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 연출을 거쳐 첫 장편영화에 도전한 유지태 감독은 “극장에서 <마이 라띠마> 예고편을 보는 순간 배우 활동 때와는 다른 감동을 느꼈다. 이 영화를 현실화 시켜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지태 감독은 “15년 전 구상했던 시놉시스의 주인공은 어촌 마을 학생들이었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조사하던 중 이주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금의 영화가 완성됐다”며 “1년에 10명 안팎으로 이주민들이 죽는 게 현실이다. 고발영화로 만들 생각도 있었지만 장르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성장영화로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덧붙였다.
기자들은 대체로 영화의 완성도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두 남녀의 멜로는 적절히 표현됐지만 이주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통은 공감하기 힘들었다는 반응, 수영의 삶에 갑작스럽게 뛰어든 영진(소유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반응 등이 있었다. 다만 태국 이주 여성으로 분한 박지수의 연기는 호평했다.
이주 여성의 아픈 현실을 그리려 한 <마이 라띠마>는 오는 6월 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좀처럼 와 닿지 않는 진심.
(오락성 4 작품성 6)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별다를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성장통.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