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정익환
배우: 최강희, 봉태규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5월 16일
시놉시스
문방구는 누군가에게 향수를 자극하고, 누군가에게는 휴식을 줄 수 있는 장소다. 하지만 미나(최강희)에게 문방구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장소다. 아버지(주진모)가 문방구를 한다는 이유로 ‘방구’라 놀림 받았던 미나는 고향을 떠나 구청 공무원이 된다. 어느 날 큰 사고를 친 후 2개월 정직을 당하고 귀향한 미나는 할 수 없이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대신해 문방구를 맡게 된다. 한편, 미나와 초등학교 동창인 강호(봉태규)는 모교 선생님으로 부임해 다시 미나와 만나게 되고, 이번 기회에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는 아이들에게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데...
간단평
<미나문방구>는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들을 진열하여 문방구라는 추억의 장소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불량식품을 비롯해 팽이 돌리기, 공기놀이 등이 과거의 정서를 환기시킨다. 이렇게 분위기를 조성한 영화는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힘겨움, 부녀관계의 회복, 왕따 문제 등 다수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하지만 어느 하나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하는 것이 문제. 여성으로서 겪는 고통은 극 초반에만 등장할 뿐 이내 자취를 감추고, 애증관계인 부녀의 화해와 왕따 문제도 급하게 마무리된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서로 맞물리지 않으면서 극의 흐름이 단절된다는 것. 아역들의 연기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단점을 메우지는 못한다. <미나문방구>가 관객을 향해 내놓은 것들이 호기심은 자극하지만 선뜻 손이 안가는 건 이 때문이다.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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