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문방구>는 잘나가는 구청 소속 공무원이 아버지가 운영하던 미나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 신인 정익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공무원에서 졸지에 문방구 사장이 된 강미나 역의 최강희는 “아이들과 촬영하면서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나도 저 아이들처럼 밝았지’하고 추억을 떠올렸다”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미나처럼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 혼자 과거로 돌아가 지금은 안 계신 아버지랑 화해도 했다”고 추억과 조우할 수 있었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선생이 되어 모교로 온 최강호 역의 봉태규는 “영화의 배경인 경주가 어릴 때 살던 동네 느낌과 많이 비슷해 자연스럽게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며 “촬영하면서 문방구 물품에 열광했던 어렸을 적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미나문방구>는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문방구는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터다. 그런 놀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보존되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과 아스란 정서가 이 영화의 미덕이다.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나오면서 활기가 돈다. 큰 사건은 없지만 잔재미가 넘치는 영화다.
(노컷뉴스 신진아 기자)
문방구라는 추억을 통한 아빠와 딸의 화해를 그린 <미나 문방구>는 5월 가정의 달 영화로 부족함 없는 소재다. 하지만 2% 부족했던 걸까. 무작정 웃기도,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무언가 허전하다.
(enews24 이진호 기자)
<미나문방구>는 어그러졌던 부녀관계 회복, 왕따 문제 등의 이야기를 끌어온다. 하지만 여러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묶이지 않고 따로 논다. 마치 세 편의 단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과거 문방구를 들락날락 했던 관객들에게 추억을 확실하게 판매한다. 불량식품부터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들은 잔재미를 전한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2013년 5월 9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